티스토리 신고 시스템, 왜 문제인가? 사용자 보호와 공정성에 대한 고찰

티스토리 신고 시스템, 왜 문제인가? 사용자 보호와 공정성에 대한 고찰

블로그 커뮤니티에서의 ‘공정함’은 왜 중요한가?

블로그 플랫폼은 단순히 글을 쓰고 공유하는 공간을 넘어, 수많은 사용자들이 자신의 콘텐츠를 발행하고, 나아가 수익을 창출하는 ‘공동 커뮤니티’입니다. 특히 티스토리와 같은 오픈형 블로그 플랫폼은 블로거 개인의 창작 활동이 경제적 이익과 직결되기도 하며, 수많은 사용자들이 동일한 규칙 아래에서 활동해야만 공정한 생태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여러 사용자들이 제기한 사례처럼, 티스토리의 신고 및 제재 시스템이 이러한 기본 원칙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최근 유저 신고에도 불구하고 제재되지 않는 특정 사용자 사례를 바탕으로, 티스토리 신고 시스템의 문제점과 개선 방향을 깊이 있게 다뤄보겠습니다.


제재받지 않는 사용자, 커지는 불신

2025년 6월 10일, 티스토리 사용자들은 충격적인 사례 하나를 공유했습니다. 티스토리 규정상 금지되어 있는 “티스토리 자체광고 위 상단 광고”를 사용하는 블로거가 수차례 신고됐음에도 불구하고, 어떠한 제재도 받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일반 사용자들이 단 한 번의 위반으로도 7일, 심지어는 30일 로그인 제한을 받는 현실과는 대조적인 결과입니다.

특히 문제로 지적된 사용자는 광고 위반뿐만 아니라, 신고 버튼 자체를 조작하여 다른 사용자가 정상적으로 신고할 수 없도록 시스템을 변형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운영정책 위반을 넘어, 커뮤니티의 신고 시스템 자체를 악용한 사례라 볼 수 있으며, 신고자가 “정식으로 감사실에 민원을 넣겠다”고까지 나설 정도로 심각한 신뢰 문제로 번지고 있습니다.


티스토리 운영진의 답변, 투명성 부족과 무책임한 태도

해당 사례에 대해 티스토리 운영진 측은 다음과 같은 원론적 입장만을 반복합니다.

“순차적인 확인을 통해 안내드리고 있기에, 다소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제재 여부는 안내가 불가하다.”

문제는 이러한 답변이 반복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신고 대상 사용자에 대한 조치가 수개월 동안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신고자는 물론, 다수의 티스토리 이용자들까지도 “일부 사용자에게만 관대한 특혜가 존재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품게 된 이유입니다.

신고자가 궁금해하는 건 단순한 결과 통보가 아니라, 공정한 프로세스에 대한 신뢰입니다. 사용자들은 규정이 동일하게 적용되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으면, 플랫폼 전체의 신뢰를 잃게 되고 이는 곧 이탈로 이어지게 됩니다. 실제로 이번 사례에서는 신고자뿐만 아니라 다른 다수의 유저들까지도 티스토리 서비스에 불만을 표출하며 타 플랫폼 이주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반복되는 신고 무시, 제재 기준은 무엇인가?

카카오 측은 제재 기준에 대해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지 않습니다. 단순히 “문제의 심각성에 따라 제재가 달라질 수 있으며, 개별 제재 여부는 안내하지 않는다”고만 할 뿐입니다. 하지만 이는 투명성 부족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습니다.

투명한 커뮤니티 운영을 위해서는 제재 기준이 명확해야 하며, 제재가 이뤄졌다면 신고자에게 그 결과를 피드백하는 절차도 필요합니다. 물론 개인정보 보호나 법적 사유로 인해 모든 내용을 공개할 수 없을 수는 있지만, 최소한 신고자가 ‘신고가 받아들여졌는지’ 여부는 안내받아야 신뢰가 쌓일 수 있습니다.


기술적 허점까지 악용하는 사용자들

이번 사례에서 특히 주목할 부분은, 문제가 된 사용자가 단순히 광고 규정을 위반한 것이 아니라, 티스토리 신고 폼 자체를 조작해 신고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도록 만들었다는 점입니다. 이는 명백한 시스템 악용 행위이며, 단순히 운영정책을 위반한 것보다 훨씬 심각한 문제입니다.

정상적인 사용자는 신고 버튼을 눌러도 페이지가 뜨지 않거나 오류가 발생한다면, 플랫폼 운영자에게 문제 해결을 요구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운영진이 “순차적으로 확인 중”이라는 답변만 반복하고 있는 사이, 해당 사용자는 여전히 광고 수익을 창출하며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악순환은 결국 선의의 사용자들에게 피해를 전가시키는 구조로 이어집니다.


개선책은 없는가? 사용자 신뢰를 회복하려면

이제 티스토리는 운영 정책의 근본적인 개선 없이는 사용자 신뢰 회복이 어렵다는 판단을 해야 할 시점입니다. 다음과 같은 개선책을 제안해 볼 수 있습니다.

  1. 신고 처리 투명성 확보
    신고 후에는 ‘처리 여부’에 대한 최소한의 피드백을 제공해야 합니다. 익명으로라도 “해당 사용자는 규정 위반이 아니며, 조치 대상이 아님” 혹은 “규정 위반으로 제재 조치 완료”와 같은 결과 안내는 가능할 것입니다.
  2. 운영정책 공개와 명확화
    어떤 유형의 위반이 어떤 제재로 이어지는지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합니다. 이를 통해 사용자 스스로도 ‘어디까지가 위반인지’를 정확히 인지할 수 있어야 합니다.
  3. 기술적 허점 보완
    신고 폼의 조작이나 우회가 불가능하도록 시스템 보완이 시급합니다. 신고는 플랫폼 질서를 유지하는 최소한의 수단이며, 그 기능이 마비된다면 어떤 커뮤니티도 유지될 수 없습니다.
  4. 감사실 기능 독립화 또는 강화
    현재의 운영진 구조로는 비위 행위가 반복되어도 제어가 어렵다면, 외부 감사 기능을 두어 정책 위반 사용자에 대한 독립적인 감시 및 제재를 시행할 필요도 있습니다.

결론: 모든 사용자가 ‘공정함’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플랫폼은 사용자들이 규칙을 지킬 때 가장 건강하게 성장합니다. 그리고 그 규칙이 모든 사용자에게 동일하게 적용되어야만 커뮤니티는 신뢰를 가질 수 있습니다. 티스토리는 지금이야말로 사용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근본적인 시스템 개편과 소통 강화에 나서야 할 시점입니다.

특정 사용자에 대한 편파적 운영이 의심받고 있는 지금, 더 이상 ‘기계적인 대응’만으로는 사용자들의 이탈을 막을 수 없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직하게 플랫폼을 운영하려는 사용자들이 ‘왜 나는 규칙을 지키는데 손해를 보는가’라는 회의감을 느끼지 않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지금이라도 티스토리가 변화를 시도한다면, 여전히 수많은 충성도 높은 사용자들은 그 변화에 힘을 실어줄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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