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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자들에게 뭔가를 가르칠 때 늘 조심스럽다.
몇 년 전에 생활이 어렵다고 도움 좀 달라고 댓글 단 사람이 있어서 선의로 온갖 액기스를 다 뽑아서 설명을 해 준 적이 있다.
그랬더니 이 인간이 내 블로그에 글만 올라오면 곶감 빼 먹듯이 쏙쏙 빼먹어서 그 뒤로 몇년간 블로그에 대해서 가르쳐 주지 않았다.
요즘 직장 동료에게 블로그 글 쓰는 법을 설명해 주고 있다.
내가 아끼는 핵심 카테고리 키워드로 세세한 설명을 하자니 몇 년 전 그 사건이 떠 올라 망설여 지곤 했다.
요즘 신종코로나 바이러스가 유행이다.
코로나 바이러스와 관련된 컨텐츠로 글을 쓰는 건 당장은 많은 방문자 유입을 노릴 수 있는 주제이긴 하다.
하지만 수명이 그리 길진 않다.
유행하는 것에 대해 글을 쓰는 건 그냥 잠깐 유흥 정도로 쓰는 게 좋다.
사람들의 관심과 함께 그런 글로 도배된 블로그의 수명도 다할 것이기 때문이다.
아무튼 그 주제로 동료 아내 블로그에 쓰여진 글이 있어서 첨삭을 좀 해보았다.
여기서 언급된 키워드를 이용해 봤자 별로 도움될 게 없으니,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핵심만 받아 들이라는 뜻으로 이 주제로 설명한다.
직장 동료에게는 누차 강조했던 말이지만, 아내분께는 전달이 안된 모양이다.
가장 기본적인 SEO가 지켜지지 않았다.
제곧내라는 말이 있다.
'제목이 곧 내용이다.'라는 뜻인데 SEO의 기본이다.
내가 검색에 노출하고 싶은 "키워드"는 반드시 제목과 본문에 쓰여 있어야 한다.
제목에 없거나 본문에 없는 검색어는 둘 다 쓴 글보다 검색 노출 우선 순위가 밀린다.
검색 노출 순위에 신경쓰지 않고 난 그냥 나대로 자아만족하고 살거야~ 라고 생각한다면 블로그의 글은 아무렇게나 써도 된다.
어떤게 키워드가 될 지는 전적으로 필자 마음이다.
쓴다고 다 상위에 노출되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기본 규칙은 있다.
해당 글을 SEO에 입각해서 다시 글을 작성한 것이다.
그 전에 잠깐 띄어쓰기 문제도 짚고 넘어가자.
검색엔진으로 하여금 "아버지 가방에 들어가신다"와 같이 이해되게 하지 않으려면 반드시 띄어쓰기는 지켜주는 것이 좋다.
그런데 사람들이 많이 틀리거나 관습적으로 잘못 띄어쓰는 문제는 틀린데로 쓰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다.
일단 위에 첨삭을 한 것은 완전히 FM대로 한 것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예방법"
이 워딩의 단어 조합을 키워드로 삼았다면 반드시 저 단어 순서대로 제목에 쓰고 본문에서도 한 번 이상 (3번은 넘지 않게) 써야 한다.
그런데 언론이나 검색하는 습성은 "신종코로나" 는 붙여쓰고 "바이러스"는 생략도 되기도 한다.
"감염증"도 마찬가지로 생략되는 단어다.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예방법" 이나 "신종코로나 감염증 예방법" 혹은 "신종코로나 예방법"으로 검색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
그렇다고 이렇게 붙여두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예방법"과 같이 정확하게 띄어 쓴 사람들의 검색에는 노출이 되지 않거나 노출순위가 기가 막힐 정도로 후순위로 뒤로 밀린다.
이럴 때 가장 좋은 방법은 제목에서는 맞춤법과 띄어 쓰기에 맞게 정확하게 쓰되, 본문에서도 제대로 맞춤법과 띄어쓰기 맞게 언급 한 번 해 주고 다시 비슷한 워딩을 써야 할 곳에서 '의도적'으로 띄어쓰기를 틀리게 하는 변주를 주면 2마리 토끼를 다 잡을 가능성이 커진다.
그리고 2단어 정도의 키워드라면 변주가 적겠지만, 3단어가 넘어가면 경우의 수가 늘어난다.
제목에서는 의도한 키워드의 정확한 워딩 순서대로 작성을 하되 본문에서는 단어 순서가 뒤바뀐 워딩을 쓸 필요가 있다.
세상 사람들의 지능이나 지식 수준 습관이 다 나와 같지는 않기 때문이다.
이 글에서 예를 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예방법" 만 가지고 다음과 같은 키워드들이 조합될 수 있다.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예방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법",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법", "신종 코로나 감염증 예방법", "신종코로나 감염증 예방법",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예방법",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예방법", "신종코로나바이러스 예방법","신종코로나 예방법","신종 코로나 예방법","코로나 바이러스 예방법","코로나바이러스 예방법"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예방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예방법",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예방법", "신종 코로나 감염 예방법", "신종코로나 감염 예방법"
그리고 놀랍게도 "신종코 로나바이러스 예방법"으로 검색하는 빌런들도 있다.
이 모든 경우의 수에 대응하라는 뜻이 아니다.
글이 충분히 길다면 한 번씩 써주는 것은 좋다.
그렇지만 겨우 6문장 정도 쓰면서 저걸 다 언급하면 오히려 스팸이 된다.
포스팅의 전체 단어 수에서 반복된 단어의 비율이 일정 비율 이상 넘어가면 모든 검색엔진이 스팸으로 분류한다.
스팸 중에서도 가장 원시적인 형태의 스팸이 되고, 해당 블로그는 그 이후에 쓰는 글 조차 상위 노출이 힘들어질 수 있으니 주의하자.
예시로 첨삭한 정도의 적당한 정도로만 변주를 하는 것에 만족하자.
사실 SEO라는 것은 꽤 심오한 기술이다.
이 정도는 그냥 단순히 기본적인 단계다.
어차피 블로거들 수준이 다 거기서 거기인지라 과하게 SEO에 충실할 필요도 없고 효율도 떨어지므로 굳이 더 힘들게 하진 않는다.
블로그가 사용하는 스킨의 HTML단에서 치환자나 직접 워드프레스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들 쪽에서는 html head 영역 안의 meta태그에 description과 keywords도 활용한다.
참고로 티스토리 블로그의 스킨들 대부분은 description을 자동으로 생성한다.
소개한 글의 html 소스다.
사람은 렌더링된 html문서를 읽지만, 검색엔진의 bot들은 이걸 읽어들여서 점수화하고 평가한다.
가장 중요하게 보는 정보이기 때문에 곳곳에 반복되어 있다.
다음 검색이나 네이버 검색만 위해서 뿌리는 정보가 아니기 때문에 twitter를 위한 정보와 facebook을 위한 openGraph 형식을 위한 og: 메타 태그를 위한 정보도 출력이 되기 때문에 곳곳에 중복되어 있다.
검색엔진에 노출시키고픈 욕구 탓에 경쟁이 치열하고, 검색엔진들은 그 중에서 변별력을 높혀야 하기 때문에 예전에는 한가지 지표만 보던 것이 자기가 볼게 아닌 트위터 정보도 보고 페이스북용 정보도 보고 표준 정보도 읽어들여서 평정한다.
서비스되는 블로그들은 이런게 자동으로 처리되지만, 워드프레스 같은 CMS 블로그에서는 커스터마이징해서 디테일하게 가공해서 제공한다.
중요한 건 표준 html에서 요구하는 <title>태그(위 그램 맨 아래 빨간 박스)와 표준 meta태그 description(맨 위의 빨간 박스 내용)이다.
어차피 티스토리 서비스가 자동 생성한다.
그런데 중요하게 봐야 할 것은 이 디스크립션 내용에 포스팅 내용 모두가 들어가는게 아니다. 대략 60자 정도 들어간다.
이 말인즉, 글을 쓸 때 포스팅에서 가장 중요하게 검색에 노출시키고픈 키워드는 어떻게해서든지 이 60자 이내에 언급이 되는 것이 더 유리하다는 것이다.
물론 검색엔진들이 바보는 아니라서, 블로그 포스팅 글의 텍스트 전체를 다 가져가긴 한다.
다 가져가더라도 비슷한 다른 포스팅들과 비교해서 순위를 매겨야 하는데 저 안에 언급한 글을 조금 더 우대한다는 정도다.
물론 그 보다는 블로그 자체의 점수 반영이 더 크다.
블로그 자체 점수가 형편없으면 제아무리 SEO를 잘 맞춰서 글을 썼더라도 상위 노출은 힘들다.
그리고 절대로 주의해야할 한가지는 핵심키워드가 절대로 첫번째 문장에 놓이면 안된다.
그래서 난다긴다하는 블로거 선수들은 별로 내키지도 않지만 블로그 글을 시작할 때
"안녕하세요~ 낯선공간입니다.
날씨가 참 춥죠?
오늘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예방법에 대해서 알아볼게요~"
라는 굉장히 블로그스러운 말투로 글이 시작하게 되는 것이다.
다음으로 지적할 문제는 불필요한 공백이다.
검색엔진들은 바탕과 같은 색의 텍스트를 극혐한다.
왜냐하면 과거에 스패머들이 굉장히 정상적인 글 처럼 보이면서 자신이 노출하고 싶은 키워드를 반복적으로 써놓고 사람들 눈에는 안보이게 폰트 크기를 줄이고 글 색을 흰색 바탕에 흰색 글씨로 도배를 했던 시절이 있었기 때문에 검색엔진들의 DNA에는 그런 글들은 일단 블랙리스트에 올리는 경향이 있다.
마찬가지 이유로 불필요한 공백의 남용도 점수에서 까인다.
상단에 몇글자 적어두고 불필요하게 공백을 남발해서 스크롤을 길게 한 다음 검색 이용자들의 스크롤을 늘려서 포스팅 체류시간을 늘여 놓아서 마치 고품질 포스팅인 것처럼 검색엔진을 속이던 시절이 있었다.
그런 이유로 검색엔진들은 불필요하게 엔터를 마구 눌러서 <br>태그나 <p></p>태그가 연속해서 반복되면 해당 문서를 저품질 문서로 보는 경향이 강하다.
이런게 쌓이면 블로그 자체 지수가 최악이 되거나 심한 경우 아예 검색에 노출이 되지 않게 된다.
위와 같이 불필요한 공백은 가급적 지양하는게 좋다.
티스토리 블로그 관리 메뉴에서 "콘텐츠 설정" 메뉴에
단락 뒤에 공백을 사용합니다. 옵션이 있다.
이 글에서 처럼 한 문장에서 다음 문장 넘어갈 때 한 줄 정도 칸이 벌어지는 게 바로 이 기능이다.
보통 티스토리 블로그 스킨은 이게 사용하지 않는다는게 기본 선택이다.
처음 블로그를 개설하면 이걸 사용하는 것으로 설정해 두는 것이 검색엔진의 미움 없이 그나마 세로 스크롤이 늘어나게 하는 꼼수다.
그리고 나처럼 종이 활자 인쇄 책에서 글 쓰듯이 문단으로 글을 쓰지 않고 문장 별로 개행처리해서 문장=문단 인 것처럼 글을 쓰는 습관도 당연히 이런 이유로 인해서 생긴 것이다.
인터넷 시대에서는 글자가 잔뜩 모여 있는 문단을 읽으려는 독자가 별로 없다.
나조차도 그런 글을 읽고 싶지 않다. 눈아프니까.
그리고 위에서 언급한 스패머들의 만행으로 인해 가급적 글을 쓸 때 글에 색을 넣거나 폰트를 키우거나 줄이거나 하는 행동은 하지 않는게 좋다.
그리고 글을 쓸 때 반드시 기억할 것 한가지는 제발 남의 글을 그대로 베끼지 마라는 것이다.
불펌이 나쁘다 좋다 도덕책 같은 소리를 하려는게 아니다.
이미 그런 문제에 대해서 검색엔진들은 저작권을 위반하는 자료들을 걸러내기 위한 각종 알고리즘이 반영되고 있다.
특히 쉽게 스크리닝 해낼 수 있는 것이 텍스트의 카피다.
위와 같이 문장이 완전히 동일한 글은
검색할 때 "" 따옴표로 묶어서 문장 전체를 입력하고 검색해 보면 위와 같이 굵고 검게 처리된 검색어가 다닥다닥 붙어 있는 것이 보일 것이다.
따옴 표 안에 있는 단어는 반드시 포함되는 단어들이라는 뜻으로 검색하는 것인데, 저렇게 검색된다는 것은 저들 대부분이 같은 단어로 구성된 문장을 썼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이놈이 저놈꺼 베낀거다.
나중에 베낀넘이 앞에사람거 베낀거겠지만...
베껴서 잘되는 거라기 보다는 원래 블로그 지수가 높은데 운이 좋아서 위로 가는거다.
저런게 늘어나면 나중에는 검색결과 맨 뒤에서 자신의 글을 찾아야 할 때가 온다.
검색엔진들은 "유사","중복"문서를 "극혐"하기 때문이다.
적어도 이정도 수준으로라도 문장 순서 바꾸기 + 단어 순서 바꾸기 + 조사 바꾸기를 하는게 좋다.
아무리 뻔해도 먼저 쓴 사람이 있으면 예의 때문이 아니라 내 블로그의 상위 노출을 위해서라도 창의적으로 문장을 재 정렬할 필요가 있다.
한국어는 그런 점에서 얼마나 아름다운 언어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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